[22-23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세비야 3 : 0 맨유

 22-23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세바야 vs 맨유 경기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에릭 텐하흐 감독과 함께 잘나가던 맨유가 세비야에게 3 : 0으로 패배한 것이다. 1차전 2:2로 무승부를 거뒀던 맨유는 합산 스코어 5:2로 4강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1차전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던 맨유는 자책골만 2골을 실점하며 맨유선수들이 4골을 넣고 무승부를 기록하는 불운이 따랐었다. 그래서 2차전에 불운만 없으면 무난하게 이길줄 알았던 이 경기는 세비야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하게 된다.

 세비야는 점유율은 맨유에게 내줬지만 전체슛 20회, 큰 기회 창출 4회의 기록으로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맨유도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며 83%라는 높은 패스 성공율를 기록했지만 아쉬운것은 골 결정력이였다. 큰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고 선수들을 마무리 능력은 맨유에게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다. 양팀의 예상골(xG)값을 보면 세비야가 2.00 맨유가 0.93으로 약 2:1을 기록하는 반면에 세비야는 3골을 넣고 맨유는 한골도 넣지 못한것이 이번 경기 세비야가 이길수 밖에 없는 결과를 설명해준다.

 

 골장면

첫골은 이른시간에 나왔다. 8분만에 데헤아의 아쉬운 패스 선택을 받은 매과이어가 상대 선수들에게 압박을 받게 되었고 패스미스를 범하게 된다. 이기회를 잡은 엔네시리가 골대 좌측하단을 겨냥하며 깔끔만 마무리를 보여준다. 39분만에 오캄포스의 두번째 골이 나오지만 VAR 판독결과 오프사이드로 골 취소되게 된다. 두번째 골은 후반 시작한지 2분만인 47분에 세트피스 골이 나오게 된다. 코너킥 기회를 얻은 세비야가 라키티치의 날카로은 크로스와 수비수 바데의 감각적인 헤딩골으로 2:0으로 달아나게 된다. 마지막골은 박스 밖으로 나온 데헤아가 터치미스로 충격적인 실수를 하게 되고 이를 포착한 엔네시리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쇄기골을 넣는다. 맨유에게도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다. 22분 완비사카가 오픈찬스에서 골키퍼 정면으로 차는 아쉬운 마무리를 보여줬고 34분 카세미루의 아쉬운 헤더와 71분 프리킥 상황에 에릭센의 날카로운 슈팅이 있었지만 모두 골이라는 결과를 만들지는 못했다.

 맨유는 후반전에 공격적인 선수들을 많이 투입하지만 이 결과를 바꾸지 못한다. 1차전에 있었던 아쉬운 실수들과 승리할 경기를 승리하지 못한 것이 맨유에게 부메랑이 되어 그대로 돌아왔다. 세비야는 그들이 왜 유로파의 강자라고 불리는지 증명했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에서 통산 6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타이틀을 갖고있다. 또한 유로파리그 사상 최초 3연패를 한 클럽이기도 하다. 이런 클럽 앞에서 다름아닌 유로파리그 8강에서 만난 상대가 맨유라 할지라도 이런 실수들을 남발한다면 세비야가 승리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이어진다. 영국 기자인 '사이먼 럭허스트'는 맨유의 경기력을 보고 "오늘 경기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인 것은 팀의 절반이 다음 시즌 클럽에 남아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강조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 시간 치뤄진 다른 유로파 경기에서는 로마와 페예노르트가 0-1에서 합산 스코어 4-2로 역전했고, 스포르팅과 유벤투스가 2차전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합산스코어 1-2로 유벤투스가 4강에 진출했다. 또한, 유니온 세인트 길로이세와 레버쿠젠의 경기에서는 2차전 1:4 합산 스코어 2-5로 레버쿠젠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따라서 4강 대진은 세비야 vs 유벤투스, 레버쿠젠 vs 로마의 대진이 완성됐다.

 맨유는 다음경기로 브라이튼과의 FA컵 준결승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경기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고 FA컵 결승을 향하는 무대에서 경기를 잘 치뤄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브라이튼도 현재 자력으로 리그 5위를 가능할 정도로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올시즌 보여주고 있다. 최근경기 첼시를 상대로 승리하며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고 이는 맨유와의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맨유의 에릭 텐하흐 감독은 전 감독인 솔샤르에 비해 좋은 경기력과 호날두를 배척해버리는 좋은 결단력을 갖고있어 많은 맨유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아무리 평가가 좋다고 해도 올시즌 안토니에게 돈을 많이쓴 맨유가 또 다시 무관을 한다면 맨유 팬들도 텐하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